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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피벗 지연 신호에도 냉정한 시장…"금리 인하보다 기업 실적"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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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의 수익 성장으로 시장의 관점이 이동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포럼에 참석해 "최근의 경기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자신감을 갖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피벗 지연 신호를 보낸 셈이다.

◇ 패닉은 없다…"파월 발언, 이미 나온 말"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장중 저점 위로 마감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지만 결국 장중 최고치보다 4bp(베이시스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시장 전략가와 펀드 매니저들은 파월 의장 발언이 놀라운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미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추가 증거 없이는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서다.

앞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조짐을 보일 때까지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또한 비둘기파로 통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완고한지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투자 컨설팅 회사 타이버 코스말라 앤 어소시에이츠의 필 코스말라 전무이사는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최근 연설에 나선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견고한 美 경제…기업 실적에 주목

증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또다른 이유로는 견고한 미국의 경제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일 2.4%에서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2.9% 성장할 것으로 GDP 나우는 추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러한 수치에 대해 "2024년 주식 상승의 주요 동인으로 통화 정책을 대신한 기업 수익에 좋은 징조"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결국 증시에 가장 큰 위협은 연준이 아니라 오히려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 수익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호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의존해 증시를 구제할 수 없다"며 "대신 기업들은 랠리를 지속하기 위해 월스트리트가 제시한 수익 성장 기대치를 충족해야 할 것이며 실적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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