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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엔저 속 엔캐리트레이드 축소 시그널…"미국·유럽 동시 청산"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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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역대급 엔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낮아졌지만,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동시 청산 움직임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번 엔캐리 청산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의 완만한 청산 사례보다 엔 절상 속도를 높이고,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한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캐리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의 캐리 자금 유출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미국과 유럽증시에서 빠져나오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국내 증시의 하락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민감도가 높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는 "과거 캐리트레이드 청산 구간에는 외국인 매수 영향력은 감소하고, 매도 영향력은 증가했다"며 "캐리트레이드 청산 구간에는 외국인 매수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쉽지 않아 외국인 매도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하면 캐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증시 하방 압력은 과거 대비 강할 것으로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청산 당시 일어난 2008년 8월의 3차 청산 이후 최대로 추정되는 캐리트레이드 규모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정책을 해제했다. 이에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크게 누적됐다고 그는 판단했다.

과거 미-일 금리차 감소로 엔캐리 트레이드 이익이 감소할 때 급진적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회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5번의 캐리트레이드 청산 시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확대된 금리차도 엔 절상의 속도를 높이는 재료다.

BOJ가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하면 캐리 청산을 가속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강 연구원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으로 2022년 이후 엔화의 상대적 약세는 지속됐다"며 "엔캐리 트레이드의 위험 요소인 투자 통화의 약세와 차입 통화의 강세 리스크가 낮았기에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쌓여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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