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데 한몫했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전 의장인 쉴라 베어(사진)가 이번 주부터 미국 지역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 등으로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의 재융자 시기가 대거 도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쉴라 베어 FDIC 전의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은행들이 특히 예금 이탈, 대출 품질 저하, 이자 수익 감소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은행의 안정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분기 보고서가 발표되는 이번 주부터지역 은행들이 중요한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몇몇 은행들이 걱정된다"면서 "일부는 여전히 '산업 예금(industry deposits)'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상업 부동산에 집중된 노출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다른 은행 파산이 발생할 경우 심지어 건강한 은행에서도 무보험 예금의 잠재적 불안정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예금은 금융 기관이 같은 업계나 산업 내의 다른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예치한 자금을 의미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DIC를 이끌었던 그는 2023년에 불거졌던 지역 은행들의 문제들이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회는 FDIC의 거래 계좌 보장 권한(the FDIC's transaction account guarantee authority)을 다시 부여해 예금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는 여전히 지역 은행의 문제이며, 또 다른 파산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진단했다.
FDIC의 거래 계좌 보장 권한(Transaction Account Guarantee Authority)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금융 위기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고객들의 거래 계좌에 대한 보장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권한은 고객들이 은행에 예치한 돈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고객들이 은행에 예치한 돈에 대해 보험을 제공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들이 은행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권한은 특히 금융 위기 시기에 유용하며, 고객들이 은행의 신뢰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FDIC는 이 권한을 통해 고객들의 금융 안정성을 지원하고 전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 은행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 은행주들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지역 은행 ETF(KRE)는 거의 13% 하락했다. 올해 들어 구성 종목 가운데 4개 은행만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ETF 편입 종목 가운데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SE:NYCB)의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올해 들어서만 71%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리탄 뱅크 홀딩 코프, 커니 파이낸셜, 컬럼비아 뱅킹 시스템, 밸리 내셔널 뱅코프 등도 같은 기간 30% 이상 하락했다.
베어 FDIC 전의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은행 파산으로 무보험 예금에 또 다른 충격이 있는지이고, 이는 현재 지역 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거듭하는 점도 지역은행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면 4.6%를 위로 뚫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그는 높은 금리 수준은 상업 부동산 차용자들에게 더 큰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서 지역 은행들은 이런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업 부동산 문제 가운데 일부는 올해와 내년에 많은 부동산이 재융자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융자에 대한 금리가 높을수록 차용자들이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계속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 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형 금융기관은 되레 기회를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역 은행의 어려움은 큰 금융 기관에 이익을 준다"면서 "내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배수연
ne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