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통화 다변화·파생상품 계약으로 헤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달러 거래가 많아 환율 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거나 내리면 300억원 가까운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이에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차입 통화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통화 이자율 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환위험을 회피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달러-원 환율이 전날 장중 1천400원을 터치하는 등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자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외화 결제가 많은 항공업 특성상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에 늘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의존도가 가장 높고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의 영향도 받는다.
구체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10원 내리면 같은 금액의 외화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환율 변동은 회사의 캐시플로(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10원 변동 시 약 140억원의 현금 유입에 변화가 생기는 식이다.
대한항공은 변동성을 제거, 또는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별 수입-지출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정 통화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원화와 엔화 등으로 차입 통화를 다변화해 달러화 차입금 비중을 낮추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평가해 금융기관과 통화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헤지 목적이다. 사전에 한도를 정해 이사회 승인도 받는다.
현재는 2건이 체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7년 산업은행 등 5개 금융기관과 달러 변동 또는 고정금리 부채를 원화 고정금리 부채로 변경하는 내용의 통화이자율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 기준 계약 잔액은 5천762억원으로 10년 만기다.
2019년엔 산업은행 등과 달러 변동 또는 고정금리 부채를 엔화 고정금리 부채로 변경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만기는 오는 2032년, 계좌잔액은 959억엔이다.
환율과 유가, 금리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는 자금기획팀이 전담하고 있다. 적극적인 시장 위험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입 통화 다변화와 통화 이자율 스와프 계약 등을 통해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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