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4.17 passion@yna.co.kr
◇ 일본 = 이날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9.40포인트(1.32%) 하락한 37,961.80에, 토픽스 지수는 33.96포인트(1.26%) 내린 2,663.1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7,000대를 기록한 것은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포럼에 참석해 "최근의 경기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런 자신감을 갖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마저 예상치를 웃돌며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가리키자 파월 의장도 마침내 공개적으로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제약적인 통화정책은 더 오래 용인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지속돼도 우리의 정책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6980%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는 5%를 넘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주식 고평가 인식이 강해졌고 이는 매도로 이어졌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됐다. 지수는 반도체 장비주 급락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커졌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레이저텍이 7.85% 급락했다. 도쿄일렉트론도 하락 전환해 0.98% 밀렸고, 어드반테스트는 4.47% 하락했다. 엔화 약세 기조에도 도요타는 1.42% 떨어졌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무역수지가 5조8천919억엔(약 52조9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년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전년도(21조7천285억엔)보다는 대폭 줄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3% 하락한 154.541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증권 당국의 시장 진정 움직임에 전일의 낙폭을 반납하며 큰 폭 상승했다.
전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며 상장 폐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국은 새로운 상장 폐지 규정을 명확하게 밝히며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4.31포인트(2.14%) 오른 3,071.38에, 선전종합지수는 62.31포인트(3.80%) 상승한 1,700.7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최신 상장 폐지 규정이 '좀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소형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힌 영향을 받았다. 증권 당국은 지난 12일 증시의 상장과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전일 주가 급락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당국 설명 이후 전일 5% 넘게 하락했던 중·소형주 중심의 CSI 2000은 이날 6% 이상 상승하며 증시 전반의 반등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큰 폭 절상 고시했다.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3위안(0%) 내린 7.1025위안에 고시됐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16,259.73을 나타냈다. 항셍H 지수는 0.16% 상승한 5,752.73에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이날 대만증시는 20,00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11.37포인트(1.56%) 오른 20,213.33에 장을 마쳤다.
간밤 강세를 보인 미국 기술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폭을 넓혔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상승 마감하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 TSMC는 18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시장참여자가 AI붐으로 인한 실적 호조를 예측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03%, 3.90% 상승했다.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3% 내린 32.45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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