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껄끄러운 시장 상황은 맞는데, 고전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계에요. 이달 초까지 수익이 올라온 종목들은 이미 총알로 바꿔뒀어요"
"이유가 명확한 조정장에서는 고객들의 항의나 문의가 많지 않습니다. 중동 리스크, 금리 인하 지연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니까요"
코스피는 AI랠리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두어달간 쌓아온 상승폭을 지난 4거래일간 모두 반납했다.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하회하고 있고, 단기적 관점에서 하단 눈높이는 2,500까지 낮아졌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정이 필요했던 코스피에 중동 리스크에 따른 금리 인하 전망 변경은 좋은 명분이 되어줬다. '한 번쯤 내려갈 때가 된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해소됐다.
시장이 출렁거릴 때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야 하는 PB들의 마음도 같다. 이차전지 '포모'보다는 기존에 생각했던 대응법이 먹히는 현 상황이 낫다고 입을 모은다.
한 WM센터 관계자는 "어차피 미국 대선과 같은 큰 이벤트를 앞둔 4월에는 적극적인 스탠스를 내놓기 어려웠다"며 "4월 초까지 수익률이 많이 올라와서 현금 비중을 늘려 다음 장세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리스크 자체는 단기적 이슈로 보기에 이미 만들어 둔 현금 포지션으로 다음 종목 장세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주 초반과 같은 조정폭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결국 강달러와 고금리는 장기전이 되어버린 상황. 이를 뒤집을 반등 타이밍을 제법 '점잖은'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황에서 미국이 보여주는 기조를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둔화해 빠르게는 주 후반부, 이달 말까지 반등 시점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결국 언제, 어떤 종목이 반등을 주도할 것이냐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이벤트는 훌쩍 다가온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
연초 이후 증시를 주도해왔던 AI 관련 종목,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과 주가 흐름의 방향에 따라 시장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호실적을 보여준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올라와 준다면, 그간의 흐름을 달리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른 관계자는 "늘려둔 현금으로 매수에 들어갈 시점은 기업 실적 시즌일 것 같다"며 "연초 주도 업종이었던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문제는 호실적과 코스피 반등에도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만 하락세를 그리는 경우다.
이미 발 빠른 이들은 반도체 일변도였던 장세를 벗어나 AI와 관련한 스토리를 가진 중소형 종목, 인플레에 영향을 받지 않을 종목을 찾아 나섰다.
이 관계자는 "연초 이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던 SK하이닉스가 더 꺾이지 않는다면 조정이 모두 반영됐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반대 상황의 경우 시장의 색깔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융부 박경은 기자)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