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행들이 올들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해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옵션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최대 수요자인 리테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JB금융지주는 오는 29일 각각 최대 1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할 예정인데, 이자를 매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이날, JB금융은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앞서 신한은행도 이달 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월 이자 지급 옵션을 선택했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 신한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월 이자 지급 방식을 처음으로 채택했고, 지난해 3월 DGB금융지주가 동일한 방식으로 발행하면서 투자 수요를 끌어 모은 바 있다.
이후 채권 시장이 안정되고 투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동일한 방식의 발행은 없었으나 1년여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져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지만, 이전보다 신종자본증권의 금리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리테일 수요를 잡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부산은행은 3.90%~4.60%, JB금융은 4.40%~5.40%의 금리 밴드를 제시한 상태로, 올초 발행된 은행권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4%대 초중반까지 내려왔다.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권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하면서 발행금리를 4.19%까지 낮추기도 했다.
부산은행과 JB금융의 경우 다른 은행들의 발행물보다 절대 금리 수준이 높긴 하지만, 지방은행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옵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JB금융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AA-'급인 4대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에 비해 등급이 낮아 투자 매력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이달 초 3.326%에서 전일 3.541%로 올라 리테일 수요가 충분하다면 비용 부담을 더 늘리지 않은 상태서 발행할 수 있다는 유인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사한 조건이라면 월 이자 지급 방식이 리테일 수요를 더 모을 수 있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발행 금리 자체는 높아질 수 있겠으나, 은행권 전반에서 스프레드가 좁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용 부담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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