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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인수 대비하는 데일리파트너스, 지배구조 바꿨다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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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디에이와이엘아이 최대주주 변경, 대주주 적격 심사 대비 차원

데일리파트너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바이오에서 금융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벤처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가 최근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를 포함한 개인 지분을 모아 설립한 신규 법인이 데일리파트너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신 대표가 데일리파트너스에 합류한 이후 선언한 금융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수를 노리는 MG손해보험 뿐 아니라 향후 금융 분야 딜 진행에서 필수적인 대주주 적격 심사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인 셈이다.

1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를 포함한 데일리파트너스 개인주주들은 지난달 22일 '디에이와이엘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65억원이다. 데일리파트너스 경영진이 가진 개인 지분을 모은 법인이다.

신설 법인인 디에이와이엘아이가 데일리파트너스의 지분 50% 이상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케어랩스의 지분율 36%를 넘어섰다.

데일리파트너스가 디에이와이엘아이 중심의 지배구조를 짠 건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에 소속되지 않고, 향후 금융 딜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대주주 변경이 필요해서다.

디에이와이엘아이 설립 이전까지 데일리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케어랩스였다. 케어랩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자산 5조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게 된 원익홀딩스다.

원익홀딩스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케어랩스 지배하에 있는 데일리파트너스도 계열사로 포함된다. 이 경우 데일리파트너스는 내부 자료와 핵심 사안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투자 의사 결정을 하거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도 원익홀딩스에 보고해야 하는 만큼, 데일리파트너스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현재 운용 중인 사모펀드(PE)도 원익홀딩스의 승인을 받아야 해 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MG손해보험의 원활한 인수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최근 데일리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했는데 진행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대주주가 기존 케어랩스였다면 원익홀딩스 측에서 대주주 적격 심사를 대비해야 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이같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디에이와이엘아이를 설립해 최대주주로 올리는 구조를 짰다. 데일리파트너스 지분 매각 의사가 없는 원익홀딩스 측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로써 MG손해보험 대표 출신 보험 전문가인 신 대표를 중심으로 대주주 적격 심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MG손해보험 인수만을 위한 작업은 아니라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긴 했지만, 실제 성사가 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적인 금융사 딜 진행에 참여하면서 진행하는 대주주 적격 심사도 대비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신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사모펀드인 파운틴헤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합병할 계획이었다. 다만 합병 과정에 오래 걸리고 별도로 결성된 펀드도 없는 만큼 합병이 아닌 폐업을 결정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데일리파트너스는 올해 금융 전문가인 신 대표가 합류하면서 금융 분야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대표는 특히 보험 분야에서 정평이 난 인사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했던 신 대표는 보험계리사를 수석으로 합격했다. 영국 타워스왓슨으로 옮겨 금융부문 컨설턴트를 담당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보험 애널리스트로 재직했다.

데일리금융그룹과 보험 전문 핀테크 기업 디레몬을 창업하기도 했다. KDB생명보험 인수추진단장,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 등을 맡았던 만큼 보험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신 대표는 "파운틴헤드PE의 경우 펀드와 매출이 없는 법인인 만큼 회사를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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