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월드 IT쇼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컨셉트카 '알파블'을 둘러보고 있다. 2024.4.17 ksm7976@yna.co.kr
3년·5년물 구성, 일부 지속가능채권…마이너스 NIP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LG전자가 8억달러(약 1조1천32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17년 만의 복귀전이었지만 글로벌 기관들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하면서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8억달러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달러, 3억달러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95bp, 110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135bp, 5년물 150bp였으나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40bp씩 낮췄다.
5년물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를 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LG전자가 공모 달러화 채권 시장을 찾는 건 지난 2007년 이후 17년여 만이다. 당시 5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으나 이후에는 사모 달러채나 유로화, 스위스프랑 채권 정도를 찍는 데 그쳤다. 2013년과 2014년 공모 시장으로의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결국 발행에 나서진 않았다.
이번 발행으로 LG전자는 공모 달러채 시장으로 조달처를 확대했다. 오랜만의 등장이었지만 글로벌 기관들의 거센 매수 열기 속에서 LG전자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인기에 힘입어 LG전자는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이 공정가치(fair value)보다 5bp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물 시장은 최근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으로 호황이 한풀 꺾인 듯한 분위기가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이번 주 달러채 북빌딩에 나선 하나은행과 현대카드가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으나 시장 변동성이 고조된 탓에 일정 수준의 NIP을 감수해야 했다.
이어 LG전자가 다시 마이너스 NIP을 형성하면서 한국물 시장을 둘러싸던 긴장감은 더욱 옅어질 전망이다.
LG전자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 KDB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