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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서 美·日 공조 끌어낸 최상목, 워싱턴서 환율 21원 끌어내려

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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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하는 한ㆍ미ㆍ일 장관

(서울=연합뉴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2024.4.17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394.50(4월 16일 종가)→1372.90원(4월 18일 종가)'

달러-원 환율이 이틀 만에 21원가량 빠졌다.

상승세를 타던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배경으로는 한미일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이 꼽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각국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구두 개입했다.

이들은 양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간 강달러 여파로 엔화와 위안화에 동조하던 우리 외환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16일 1,394.50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17일 하루에만 7.70원 빠졌다. 8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최 부총리는 다음 날 미국까지 끌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서명이 담긴 한미일 공동 선언문에는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원화와 엔화의 변동성이 펀더멘털과 괴리됐음은 물론, 이들 통화의 안정을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재무장관이 동맹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구두 개입성 문구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지난 18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 급락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사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기재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추진 중인 기재부는 관련 협력이 최우선 과제였다.

지난해 100억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협력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올해 초부터 기재부는 한미일 국장급 회의에서부터 줄기차게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공조를 끌어내려고 했다.

지난 3월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도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과 금융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가 지속해 설득하는 가운데, 마침 최근에 일본도 외환시장도 어려움을 겪자 이번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당시 일본도 달러-엔이 한때 154엔도 돌파하는 등 34년 만에 최악의 약세를 겪고 있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정책 공조의 대표적 사례가 될 만하다고 호평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일 "적재 적시의 한미일 정책 공조가 눈에 띈 기간"이라며 "경제는 심리인 동시에 외환시장 특유의 민감도를 고려할 때, 한국만 공조 체계에서 배제됐다면 금융시장 안정화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팀장급 딜러도 "간밤에 들린 한미일 공조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면서 "롱 심리가 확실하게 꺾였다"고 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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