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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매월 배당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뛰어든다. ETF 시장 점유율 6%를 돌파한 한투운용은 이르면 다음 주 커버드콜 ETF를 선보이면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 등 3개의 ETF를 이르면 다음 주 상장한다.
한투운용은 내부적으로 상장 일정을 구체화하고 한국거래소 등과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회사 첫 커버드콜 ETF…초단기옵션거래 전략 활용
한투운용이 커버드콜 ETF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인 주식을 사고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한투운용의 커버드콜 ETF는 미국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빅테크 기업 7개에 각각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목표 분배율(배당)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15%다. 월배당 상품으로, 지급기준일 순자산총액의 1.25%가 연 12차례 나간다.
기존에 나온 커버드콜 ETF와의 차별점은 콜옵션을 잔존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초단기옵션거래(0DTE·Zero Days To Expiration)로 매도한다는 점이다.
옵션 만기가 짧으면 통상 프리미엄이 적지만 초단기옵션거래로 프리미엄 수취 횟수를 확대해 일정 기간 수취하는 총 프리미엄 금액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 담당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기가 하루 남은 옵션을 계속 매도하는 편이 확률적으로 조금 더 높은 프리미엄이 나온다는 결론이 있었다"며 "현금흐름을 만들기 원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커버드콜 ETF를 편입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분배율 15%는 확정된 배당이 아닌 목표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투운용 ETF 점유율 6% 돌파…커버드콜로 상품 라인업 강화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 말 1천222억원에서 지난해 말 7천748억원으로 확대됐고 불과 4개월여 만에 2조23억원(17일 기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2022년만 해도 6개에 불과했던 커버드콜 ETF는 지난해 5개, 올해 4개가 신규상장해 총 15개로 늘었다. 한투운용의 ETF까지 상장되면 커버드콜 ETF는 18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투운용은 최근 전체 ETF 시장점유율 6%를 돌파하며 기세를 뽐내고 있다. 이번 커버드콜 ETF 출시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한투운용의ETF 순자산총액은 18일 기준 8조2천421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136조7천202억원)의 6.03%를 기록 중이다. ETF 시장점유율 3위 KB자산운용(시장점유율 7.30%)을 바짝 쫓고 있다.
김 담당은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커버드콜 ETF도 시간이 흘러 레코드(실적)가 쌓이면 투자자들이 상품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버드콜 ETF 투자시 유의해야 할 당부 사항도 잊지 않았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에 더해 콜옵션을 팔아 확보한 돈까지 재원이 되기 때문에 일반 배당형에 비해 분배금이 크다. 그러나 상승장세에선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장에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고배당만 노리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김 담당은 "커버드콜 ETF는 시장의 등락이 확대될 때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쫓아갈 수 없어 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횡보장세에서 유리한 상품"이라며 "커버드콜 ETF를 비롯한 여러 상품에 투자금을 분산 투자해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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