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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KB금융 '타운홀 미팅'…회장님 소통 달라졌네

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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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형식적 행사 탈피…회의·보고체계 확 줄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그룹의 대표적 소통 문화였던 '타운홀 미팅'이 양종희 회장 체제에 들어 바뀌고 있다.

윤종규 전 회장 시절부터 6년을 꾸준히 이어온 소통 방식이 회장 교체와 맞물려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양종희 회장은 이전과는 다른 형식적이지 않으면서도 허물없는 소통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후 'KB 타운홀 미팅'이라는 이름의 임직원 만남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KB의 타운홀 미팅은 윤종규 전 회장 시절인 2018년 시작한 정례 행사다.

윤 전 회장이 KB국민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 6년간 이어져왔다.

타운홀 미팅은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듣고 세세한 고충까지 챙기겠다는 윤 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였다.

주제는 매번 달랐는데, 그룹 및 계열사의 경영성과 공유나 주요 이슈에 대한 토론은 물론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윤 전 회장이 즉석에서 답변해주는 식으로 열렸다.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을 때도 유튜브 실시간 중계와 채팅창을 활용해 끊이지 않고 이어왔을 만큼 타운홀 미팅에 대한 윤 전 회장의 애정은 대단했다.

이러한 타운홀 미팅은 9년 만의 회장 교체와 맞물려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기적으로 계열사를 돌며 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형태에서의 격식 없는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허심탄회하게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등 시급한 현안을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부터 직원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으로 안다"면서 "타운홀 미팅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미 임원 회의에서부터 윤 전 회장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소통의 벽을 허물고 있다.

양 회장은 '회의를 위한 회의는 하지 않겠다'며 매주 진행하던 부문장 간담회를 없앴다.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회의 대신 '티타임'이라는 형식을 빌려 편안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유도한다.

양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글로벌·디지털·IT 등 3개 부문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부문장들과 수시로 모여 협의한다.

기존의 딱딱한 발표 형태보다는 의견을 공유하며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는 식의 회의를 선호한다.

KB 관계자는 "양 회장 체제 들어 보고 체계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회의도 많이 줄었다"면서 "격식 보다 캐쥬얼한 형식의 소통을 선호하시다 보니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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