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로 돌아갈 시기' 앞서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기대감만으로 오른 부분을 되돌리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연초 '반성문' 성격의 리포트를 내놓으며 당시 코스피 2,900을 내다보는 장밋빛 일색의 시장 전망을 꼬집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과 1월, 김 센터장이 예측한 대로 탐욕에 젖은 시장은 근거 없는 기대감을 내려놓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19일 "1분기 시장은 금리 인하와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앞서갔다'는 생각에 되돌림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이나 내재가치의 변화가 뒤따르지 못한 가파른 오름세였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정책당국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긍정적이나 반도체를 제외하고 이렇게까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일 이유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정책 당국의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주가의 반등 속도를 기업의 내재가치가 따라가기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펀더멘털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낼 정책적 뒷받침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뒤쫓아 가는 선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반등과 되돌림 흐름을 보이며 순환성만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밴드를 1,900~2,500선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같은날 공교롭게도 공매도 금지 정책이 발표되며 국내 증시는 '에브리싱 랠리'를 시작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김 센터장의 전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달 초 김형렬 센터장은 '본질로 돌아갈 시기'라는 제목의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이미 주가의 본질인 기업의 이익 창출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짚은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는 "매크로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주식의 본질인 기업의 이익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집중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전후에는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약해져 매크로 이슈가 기업의 주가 등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과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합의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향후 환율 안정화가 진행되고, 이에 따라 수출 기업의 교역 조건이 개선될 경우 산업의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 또한 중심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우호적 환율 조건에서 수출 기업의 교역 조건이 개선됐을 때 수익성이 나아지는 신호가 보일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우위에 있는 기업은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니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출처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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