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 이스라엘이 중요 영업 거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반도체 업황이 다시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을 공격했다.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중동 갈등이 계속 악화할 경우 반등하는 듯하던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1천만명 미만의 인구를 가진 소국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발휘하는 존재감은 무시하기 어렵다.
공학을 전공한 인적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탐내는 스타트업도 많다.
또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요 생산시설이 이스라엘에 자리 잡고 있는 점도 관건이다.
이스라엘에 투자한 역사가 50년이 넘는 인텔은 약 1만2천명의 현지인을 고용해 PC와 서버 등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든다.
인텔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이스라엘에 향후 5년간 250억달러(약 34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에서 약 90억달러(약 12조원)를 수출하는데, 이는 이스라엘 전체 하이테크 수출 물량의 5.5%에 달한다.
엔비디아도 이스라엘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두는 등 3천300여명을 현지에서 고용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업황 저점을 지난 메모리 반도체 업계로서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하는 상황에 마주했다.
이러한 시각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1시41분 기준 각각 2.64%, 3.95%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장기화 등 거시경제 변수도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확전으로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체 CPU 시장을 대부분 인텔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버나 PC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함께 사용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동 확전의 여파가 제한적일 거란 의견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이스라엘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겹치거나 협력하는 부분이 없다"며 "인텔이 차질이 겪는다면 삼성전자 등으로 생산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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