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했다.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와 에너지, 철강 등을 포함한 국내 중후장대 업계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스태프 철수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1975년부터 이란 테헤란에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테헤란 사무소는 이란 내 철강과 화학제품 트레이딩의 거점으로 현재 총 3명의 현지인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측이 아직까지 철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향후 중동 정세가 확전으로 번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그룹도 이스라엘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기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16%, 14%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해당 국가 시장에서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현지에 제조공장이나 연구시설 등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발생할 수송, 운송 문제와 향후 중동 지역 판매량 감소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중동의 자동차 판매량은 173만대 수준에서 2022년 229만대로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0년 중동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완성차와 더불어 중동 공략을 가속화했던 타이어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이집트에 판매법인을 신설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중동 확전 가능성과 향후 자동차 판매 영향 등을 따져본다는 입장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와 HMM, 흥아해운 등을 포함한 해운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해 세계 원유 해상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단기적인 정제마진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요 감소 등 시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리 구매한 원유를 정제해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지만 분쟁이 길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면서 "해운업계도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노선 설정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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