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대만 TSMC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꺾이면서, 연기금은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대거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가 개장한 직후 20분 동안 3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코스피는 2,600선을 하회하며 장을 시작했다. TSMC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연기금을 비롯한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반도체 실적발표 기간을 기대하며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러한 기대가 꺾이면서 국내주식을 일부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장중 이스라엘이 이란 지역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 이후 잠시 완화됐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2,550선까지 무너졌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급락한 2,553.55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550선까지 내려온 건 지난 2월 2일(2,559.39) 이후 두 달 만이다.
보복 공격은 어느 정도 알려진 악재였는데도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데에는 사전에 조율된 타격인지, 전면전까지 번질 수 있는 수준인지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까지 공격하진 않을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뒤로는 코스피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전면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란 당국자가 이란 겨냥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고 밝힌 소식까지 전해지자 연기금도 잠깐 매수로 돌아서면서 순매도 규모는 장 초반보단 줄어든 모습이다.
연기금은 앞서 코스피의 일차적 지지선이라고 생각했던 2,550선이 무너졌을 때도 일부 저점 분할 매수에 들어가기도 했다.
연기금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복은 예상된 악재이고 사전에 조율된 공격인지 핵시설에 영향을 주는 선을 넘는 공격인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파악하느라 불확실성이 높아져서 시장이 반응하는 것 같고,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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