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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만 있냐 '침수집'도 있다…기후리스크 직면한 부동산 산업

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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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부동산과 건설 산업이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영향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22일 낸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가 주택 가격 하락과 주택 보험료 인상의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에서 비롯되는 물리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이러한 리스크를 기업과 투자자가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평가해 자산 가치 등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산업별 기후 리스크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가 산업별 실질 부가가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업과 부동산 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에 가장 크게 노출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기후 변화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 건설업과 부동산 산업의 부가가치가 각각 4.9%, 4.3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온난화가 극도로 심화하면 각각 9.7%, 20.99%까지도 감소 폭을 보일 수 있어 피해 규모가 현저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후 변화가 야기한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사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최근 영국보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 등 날씨로 인해 청구된 주택 보험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영국 평균 주택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변화의 물리적 리스크로 인해 보험 손실금이 올라가면서 보험료도 함께 인상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수 보험료를 꾸준히 상승시키기 쉽지 않아 미국의 대형 보험사들은 홍수 집중 피해 지역에서 신규 주택보험 인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보험사의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주택보험이 활성화돼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 변화의 물리적 영향이 주택 가격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침수 흔적으로부터 100m 이내 주택 가격이 인접 주택보다 평균 2.8% 낮다"고 덧붙였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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