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전망이 조정되고 있는 국면에서 일각에서는 지난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했던 '악몽'을 떠올리는 모양새다.
이에 최근 국내 증권가의 여러 리서치 센터에서도 미 국채 금리 상단을 재추정하고 있다.
22일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5%까지 열어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2번으로 축소되면 4.5% 내외, 1번 인하 기대로 축소 시에는 4.8% 등락을 예상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면 5%까지 리스크를 열어둔 대응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증시를 비롯한 투자심리 부진 등 고금리가 장기화함에 따라 미국 경제에 주는 피로도 또한 점검해야 한다고 봤다.
선도금리 상 인하 기대 후퇴는 이미 작년 10월 수준이라는 점도 10년 중심 장기금리 고점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 상단 지지선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도 5%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소비심리 지수 등을 들며 미국 경제의 고금리 감내 능력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6월 점도표 상향 조정을 대기하는 상황에서 시장 컨센서스가 연내 2회 인하, 2025년 2회 인하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금리는 하향 안정보다 상승 위험이 더 큰 상황"이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금리 상단에서 출회하는 엔드 유저의 장기물 매수세와 5월 중 양적긴축(QT) 축소와 재무부 바이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금리 상단 지지선은 4.75%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TV 제공]
하나증권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상단의 적정 레인지를 4.66~4.84%로 제시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점도표 중간값과 중간금리 중간값이 상향 조정된 사례를 분석해 시장 금리 상승 폭을 예상했다.
그는 점도표 중간값이 상향 조정된 이후 다음 점도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저점 대비 평균 80bp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 폭이 컸던 2022년을 제외하면 상승 폭은 절반 정도로 축소된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됐던 2022년 사례를 제외한 상승 폭을 대입하면, 4.66%가 상단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현재 시장의 인하 기대치에 부합하게 중간값이 50bp 상향 조정됐던 지난해 6월 사례 때의 시장금리 상승 폭을 적용하면, 10년물 상단은 4.84%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상단 레인지를 4.66~4.84%로 제시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4.70%가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 중인데 이 역시 위 레인지에 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채 발행 확대 등 지난해 미 장기금리 급등을 이끌었던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장기금리 급등의 주된 이유는 ▲끝나지 않은 인상기 ▲미국 재정적자 확대를 지적한 신용등급 강등과 실제 미 국채 발행 확대 ▲유가 상승의 영향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유가 상승 외에는 당시와 같은 점이 없다며 지난해와 같은 급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