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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스피 화답…밸류업 재환기

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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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주 금융·보험업 큰 폭 상승

"결국 정치적 합의가 중요"…"그래도 악재 아닌 호재"

코스피 2,610대로 상승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박경은 기자 = 정부가 기업 '밸류업'의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4·10 총선 이후 탄력을 잃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81포인트(0.92%) 오른 2,615.67에 거래 중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 2위로 시장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55%, 3.17% 하락한 가운데서도 코스피는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주말 발언이 소화되며 밸류업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 금융·보험업종 대형주의 주가 반등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6.68%), KB금융(7.06%), 신한지주(5.15%), 한국금융지주(5.25%), 메리츠금융지주(5.60%) 등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6.85%), 삼성생명(6.34%), 미래에셋증권(3.78%) 등 보험·증권 상장사의 주가도 올랐다.

보험업과 금융업은 업종별 주가 상승률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보험과 금융업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5.89%, 3.90% 올랐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업종(금액 기준)에도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말 새 알려진 최상목 부총리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소식에 시장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분리과세 추진이 구체화하면 밸류업 모멘텀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밸류업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인데, 현재로서는 주주환원을 늘릴만한 유인책이 부족하다"며 "정책적 완화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최상목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언급은 앞서 밝힌 주주환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저율 과세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입법 사항으로 야당을 비롯한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

지난 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밸류업 방안이 좌초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둘러싼 정책적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정부가 분리과세를 재차 강조한 만큼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관건은 정책추진 속도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결국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야당의 경우 예전 여당이었을 때 기업규제 관련 장치도 만들었고 그러한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으로 세제혜택을 강하게 주는 건 어려울 수 있어도 추진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볼 때 밸류업 지원방안은 개인 주주들의 증시 참여를 넓히고 권익을 보호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정당 간 편차가 있을 수 없다"며 "수단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질적으로 분리과세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며 "올해 초 증시가 올랐던 건 처음 등장한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밸류업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 상승분은 거의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정책 추진 기대감이 더 이어질 수 있을지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분리과세가 실제로 추진된다면 수급적인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악재라기보다는 그래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dyon@yna.co.kr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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