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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베테랑 "美 부채 상황, 가장 큰 '폰지' 사기…인플레이션 유발"

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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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공 부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이 경고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 베테랑인 레스 루빈은 미국의 부채 상황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폰지 사기"라며 "높은 수준의 부채는 인플레이션 상승, 삶의 질 저하, 최악의 경우 금융 시스템 불안정화 등 경제 문제의 발원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추정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공공 부채는 34조 달러에 달하며 100일마다 1조 달러가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은 기관, 개인, 기타 국가 등 다양한 투자자에게 부채를 매각하는 데 매우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 정부의 상환 약속 이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22조 달러의 국채를 매각했지만 최근 국채 입찰에서 나타난 약한 수요는 새로운 채권 발행량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진행된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경매는 투자자들이 장기 금리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수요가 미약했다.

미국은 오는 5월 3천8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루빈은 "부채를 매각하지 못하면 결국 정부의 기능과 재정적 의무 이행 능력이 저하돼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채 자체는 본질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때문에 고용과 임금 상승을 가속한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부가 차입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소비자 물가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제이 자고르스키 보스턴 대학 경제학자는 "경제가 이미 완전 고용 상태라면 인플레이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지난 2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최소 1% 포인트 이상 초과했다. 3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예상치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고르스키는 특히 부채 증가가 미국인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정부는 부채 상환을 위해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고 사회 보장 및 기타 사회 안전망 등에 지출해야 하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에 이자 지급에만 4천29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정부가 교통, 상업 및 주택에 지출한 금액을 합친 금액의 2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자고르스키는 "조만간 연방 정부가 돈을 지출하게 될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국방도 아니고 교육도 아니"라며 "주택이 아니라 이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가 부채 잔액은 86% 증가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은 63% 성장하는 등 경제 성장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국가 부채가 미국의 진정한 문제로 부각될 시점이 정확히 언제가 될지 불확실하나 차입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이내 어떤 종료의 위기든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빈은 "(위기는) 천천히 시작해서 빠르게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임박한 상황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10년 이내로 이것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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