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그간 원리금 보장형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적립금이 쌓여 왔지만, 최근 들어서 주식형 상품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조3천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198조481억원에서 약 3천4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폭은 타 업권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 퇴직연금 적립금은 90조7천4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천억원가량 늘었고, 보험업권 적립금은 92조6천95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41조1천8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37조9천557억원, 하나은행이 34조7천866억원, IBK기업은행이 25조4천188억원 등이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전 분기 대비 4조4천787억원 성장한 53조8천733억원으로 집계돼 연금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은 1조2천251억원 증가한 62조8천638억원,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은 1조3천995억원 감소한 85조6천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연말 기업 퇴직자가 발생하면 이듬해 1분기 퇴직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DB형 금액은 줄어들고 해당 연금이 IRP로 이전되면서 IR P적립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은행에서 연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 상품 적립액은 전 분기 대비 1조4천400억원 증가했으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은 전 분기보다2조8천622억원 늘어났다.
1분기 기준 코스피 지수는 3.44% 상승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0.16% 상승하는 등 주가지수가 올라 연금 평가액이 늘어났고, 투자자들 전반적으로도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 관심을 가지며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 두배 가량의 증가 폭을 보인 셈이다.
특히 은행들은 적극 투자 유형부터 안정 투자 유형까지 다양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러 상품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은행권의 IRP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 수익률을 보면 적립금이 없는 제주은행을 제외하고 13.7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증권사 평균인 13.51%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을 중심으로 IRP 계좌에서 자금이 유입돼 퇴직연금이 늘었다"며 "은행이 예금 등 안정적 상품과 실적배당형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있다 보니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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