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이 새로운 주거래은행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년 전 진행된 공무원연금의 입찰에는 국민은행만, 2022년 국민연금공단의 입찰에는 우리은행만 참여하는 등 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선정 입찰에 은행권의 참여는 저조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주거래은행 입찰 절차를 개시하기 위해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의 주거래은행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5년간 공단의 운영자금 관리와 임직원 대상의 금융 편의 제공, 공단 자회사 금융업무 지원, 퇴직공무원·연금수급자 금융서비스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공단 내 영업점·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과 자산관리(WM)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과 융자사업 등 약 20조7천억원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입찰 조건 등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선정 조건 등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열린 시장이지만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은행과 달리 협력사업 등을 통해 별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데다, 자금의 입출을 제외하고 확보할 수 있는 평상시 예수금도 2천억원 남짓으로 추정돼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새로운 IT시스템 개발비용도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2020년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은행 재산상 이익제공에 대한 내부통제 가이드라인'의 영향도 크다.
은행 이사회는 해당 사업의 수익성, 다른 은행 이용자와의 형평성, 은행 경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상징성만으로는 이사회를 설득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지난 입찰에도 30년간 주거래은행을 맡아왔던 국민은행만 제안서를 제출하며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재입찰에서도 국민은행만이 제안서를 제출하자 절차에 따라 제안서 평가를 했고, 협상을 통해 계약을 진행했다.
2022년 진행된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선정에도 은행권은 참여를 꺼리는 모습이었다.
2017년부터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맡아 온 우리은행만 입찰에 단독 참여했고 제안서 평가와 기술 협상을 통해 다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징성, 은행의 이미지, 신뢰도 등을 위해 무리하게 영업을 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장기적인 수익성과 신사업 창출 가치 등을 따져 실리적인 접근을 하자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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