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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주포 레포펀드③] 레버리지가 부메랑 될라…대외환경은 불안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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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고위험 내포, 금리 방향성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정필중 기자 = 레포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버리지로 부풀린 자금은 국내 채권시장의 호황기 또한 연장하고 있다.

반면 고수익을 뒷받침하던 레버리지는 시장 급변 시 도리어 높은 손실로 되돌아올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 탓에 시장을 한 치 앞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출렁이는 시장, 손실 구간 촉각

2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종합2'(화면번호 4107)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4bp 상승한 3.512%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상회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고채 금리는 크레디트물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기준점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고채 금리 상승을 도리어 비교적 높은 금리의 크레디트물을 매수할 기회로 여기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고채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겼던 셈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질 경우 이러한 기대 또한 무너질 수밖에 없다. 크레디트 시장 유동성을 뒷받침했던 레포펀드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성장해온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레포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터라 손실 발생 시 피해도 배가 된다. 레포펀드마다 설정 시기가 달라 손익 구간에 차이가 있지만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아직 금리 인하 기대감은 꺾이지 않았지만 안심하기엔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동 사태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요소 또한 부상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레포펀드는 낮은 조달금리와 이보다 높은 운용금리 간의 차이를 레버리지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구조"라며 "사실상 유일한 리스크는 금리가 오르는 것인데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반등한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차츰 현실적인 부담을 느낄만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 짧아 거뜬" 우려는 아직…듀레이션 확대 주의

관련 업계에선 아직 레포펀드에 대한 큰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 만기가 비교적 짧아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평가손실이 크지 않은 데다 이미 그보단 쿠폰금리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았겠냐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레포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은행채나 캐피탈채 등의 종목은 연초 이후 금리가 많이 오르진 않아서 아직 버틸만한 수준"이라며 "향후 리스크 측면에서 모니터링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마이너스가 나거나 하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포펀드가 점차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었던 만큼 신중한 접근 또한 필요해 보인다. 일부 레포펀드의 경우 최근 편입 자산의 만기를 3년물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레포펀드의 주 타깃은 1년에서 2년 사이"라며 "재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지 않은 터라 레버리지 측면의 부담이 덜하지만 3년과 5년물 등을 레버리지를 일으켜 담으면 손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phl@yna.co.kr

joongjp@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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