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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한솔케미칼, '우호 지분' 확보로 경영권 안정 나서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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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로고

[한솔케미칼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의 핵심 계열사 한솔케미칼이 3세 경영 준비를 위해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

한솔 '3세'로 분류되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측은 최근 지분 확대와 동시에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호 지분 태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 측은 전략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2차전지 업체와 접촉해 지분 맞교환 방안을 검토 중으로,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의 자사주 3%와 조 부회장이 보유한 한솔케미칼 지분 1%가량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논의 중인 상황이다.

한솔그룹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1991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분리·독립해 시작된 기업이다. 현재는 이인희 고문의 장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삼남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조동혁 회장(73)의 연령이 70세를 넘어 이들의 자녀인 '3세'들이 그룹 내 요직에서 경영권 승계 코스를 밟는 중이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은 조동혁 회장의 장녀로 지난 2020년 한솔케미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42%에 불과했던 지분을 아버지인 조동혁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 5%대로 올렸다.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한솔케미칼 측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우리사주 조합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한솔케미칼은 보유 자사주 45만6천880주(4.0%)를 우리사주조합에 주당 13만8천800원, 총 634억원에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은 74만2천910(6.55%)로 조동혁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한솔케미칼 5% 이상 주주에는 조동혁 회장 7.50%, 우리사주 6.55%, VIP자산운용 6.17%, 블랙록 6.09%, 조연주 5.57% 등이 포진돼있다.

지분을 늘린 조연주 부회장 측은 3세 경영 강화를 위한 추가 우호 지분 확보와 상속에 따른 세금 마련을 위해 새로운 조력자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몇차례 최대주주가 기관투자자가 된 사례가 있는 만큼 경영권 안정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지난 2022년 한솔케미칼은 조동혁 회장이 자녀들에게 일부 지분을 증여하면서 국민연금이 12.69%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위협은 제한적이었지만, 국민연금의 직간접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에는 KB자산운용이 한솔케미칼 지분 18.05%까지 확대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많아 경영권 안정을 답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대주주의 경우 5년 분납 제도가 있지만, 60%의 높은 세금을 납부하기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어 결국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백기사 역할을 할 우호 지분 강화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이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호적인 회사와 주식 맞교환 등의 거래로 3세 경영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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