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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로 예측한 韓 기준금리…9월부터 피벗 가능성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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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반등에 인하 기대 점차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황두환 연구원 = 우리나라 선도금리계약(FRA, Forward rate agreement)을 통해 예측한 한국은행의 피벗(정책 전환)은 오는 9월로 부근으로 예측됐다. 최근 재부각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상당 기간 금리 동결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FRA 금리의 미드(Mid) 호가와 한은이 발표하는 익일물 기준 콜금리를 활용해 2025년 1월까지 콜금리를 예측한 결과, 오는 9월 중순 콜금리는 3.328%로 추정됐다. 기준금리가 3.25% 부근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25bp 낮아진다고 본 것이다.

8월 중순까지 콜금리 추정치는 3.35%를 웃돈다. 9월 중순부터는 1회 금리인하분을 반영한 수준으로 내려간다. 우리나라의 피벗 시점을 이때로 가늠해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예측이 맞는다면, 우리나라는 3년여 만에 기준금리 방향성이 바뀐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주요국들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피벗은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들은 이미 금리인하를 진행 중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금리인하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서울채권시장의 한은 피벗 기대감은 연초 대비 다소 후퇴하는 상황이다. 3개월 만기의 주요 단기금리가 소폭 오른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월에 2.8%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대비)은 이후 3%대로 반등했다. 그사이 미국 물가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달 들어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유가 상승세까지 목격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포함한 금통위원 전부가 현재 상황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올해 6번 인하에서 2~3번으로 줄어든 상태"라며 "원화 가치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부르게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번 분석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을 기반으로 미국 정책금리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수록한 '통화 정책 기대에 대한 시장 기반 척도(Market-Based Measures of Monetary Policy Expectations)' 논문을 토대로 했다. 현재까지의 실증분석 연구 결과 중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FFR 선물에 내재된 금리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 가장 높은 예측력을 보여준 점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이러한 통화정책 예측에 적합한 단기금리 선물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는 FRA 금리와 국고채 금리, 기업어음(CP) 금리, 국고채 현선물 금리차 등의 통화 예측력을 간접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FRA가 실제 거래로부터 형성된 가격에 기반해 다양한 시점과 기간에 대한 선도금리가 가용하고 예측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FRA는 미래 일정 계약기간의 금리에 대해 양 당사자가 약정하는 장외거래다. 통상 계약기간은 3개월이며, 3개월부터 6개월 시점까지를 계약기간으로 하는 거래는 3×6으로 표기한다.

연합인포맥스는 지난 2012년부터 FRA 금리를 독립변수로, 해당 기간의 누적 콜금리를 종속변수로 두고 미래의 누적 콜금리 추이를 진단했다.

보편적으로 회귀분석의 결정계수가 높아지는 구간인 2012년부터 현재 시점까지의 FRA 금리를 독립변수로, 해당 기간의 누적 콜금리를 종속변수로 두고 미래의 누적 콜금리 추이를 분석했다.

한편 기물별 회귀분석에 대한 결정계수는 현재까지 금리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전망을 유추해볼 수 있는 지표이며 실제 향후 기준금리 결정은 국내외 물가 수준과 경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jhlee2@yna.co.kr

dwhwang@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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