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4년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진 엔화…"실개입 자제하는 BOJ"

24.04.2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외환 당국이 실제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일 154.84엔까지 오르며 지난 199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날까지도 154엔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04% 하락한 154.775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이러한 엔화 약세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완화되면서 일본과 미국 간 금리차를 중심으로 엔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다시 확산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8일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이어지자 일시적으로 153엔대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가시적인 실개입 움직임이 없자 레벨을 빠르게 회복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힘입어 강세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6.13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발언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아시아 금융 시장 개장 후에도 0.60bp 오른 4.62%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엔화가 달러 대비 과도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당분간 가시적인 반등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재 흐름이 일본은행(BOJ)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어 외환 당국의 실개입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들은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5엔도 상향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NP파리바의 캘빈 체 미주 거시 전략 책임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엔 환율이 함께 오른 상황이라 일본 재무성은 여기에 개입하는 데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간단히 말해 달러-엔 환율의 동인이 미국 국채 금리라면 외환 당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 또한 "일본 당국이 구두 개입을 강화했지만 현재의 환율 움직임은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어 (개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달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정책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BOJ가 중기적으로 통화 긴축을 시사한다면 엔화 약세가 되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긴박감을 가지고 환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