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매수 사이드가 대체로 우세했으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 기술주가 회복하면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시장별로 당국 경계와 외교 갈등을 주시하며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진 않았다.
다만 홍콩 증시의 경우 규제 당국의 조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 일본 도쿄증시는 개장 초 1%가량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축소 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3.55포인트(0.30%) 상승한 37,552.16에, 토픽스 지수는 3.77포인트(0.14%) 오른 2,666.2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전일 대비 1% 이상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 방향으로 크게 돌아서진 못했다.
개장 초 37,817.78에서 장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환시 개입 경계와 실적 실망 등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좁혔으며 장중 반락하기도 했다.
지난주 네덜란드의 반도체 제조 장비 대기업인 ASML 홀딩과 대만 반도체 제조사인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다소 가라앉았다.
일본 증시에서도 주요 기술주인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어드반테스트(TSE:6857)는 등락을 거듭하며 고점을 추가로 높이진 못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후반부로 올라서 34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에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이어졌으나 엔화 약세 추세가 크게 돌아서진 않았다.
이날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성명을 근거로 "관계 통화당국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재무상은 한미일 합의와 관련해 "'적절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이후 오후 3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6% 하락한 154.75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우려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62포인트(0.74%) 하락한 3,021.98에, 선전종합지수는 3.21포인트(0.19%) 내린 1675.05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3일째, 선전지수는 4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자국 요구사항을 먼저 발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은 완고하게 중국 억제 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국 내정 간섭과 중국 이미지 먹칠, 중국 이익 훼손이라는 잘못된 언행을 끊임없이 취했고 우리는 이에 단호한 반대와 반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24~26일 중국을 방문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펜타닐 등 마약 문제 등에 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일부 중국 은행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내용의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미국 기술주의 반등에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는 올랐지만 중국 본토 주식 투자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소재, 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1% 상승한 7.2572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의 각종 지원책이 투자심리가 지지받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는 증감위가 상하이-홍콩 주식 교차거래제도(滬港通·후강퉁) 및 선전-홍콩 주식 교차거래제도(深港通·선강퉁)에 따른 적격 상장지수펀드(ETF)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규제 당국이 홍콩 내 중국 기업 상장을 지원함으로써 홍콩 시장을 강화하는 조치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92% 오른 16,828.93을 나타냈다. 항셍H 지수는 2.12% 급등한 5,95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연이은 강도 높은 지진에도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88.06포인트(0.97%) 오른 19,599.28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저녁과 23일 새벽 대만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다만 이날 주요 외신에서 TSMC가 자사 운영에 지진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TSMC는 생산시설과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TSMC 주요 협력사 엔비디아가 4.35% 오르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메타플랫폼, AT&T 등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훙하이 프리시전)이 각각 2.02%, 1.05% 상승했다.
오후 2시 53분 달러-대만달러는 0.13% 오른 32.639 대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대만달러가 오르면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는 내린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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