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확장일로이던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밖으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가와 채권가격이 모두 뛰었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둔화됐으나 금리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로 연결되며 주가지수를 지지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반된 방향을 가리키면서 달러에는 약세 압력을, 유로에는 강세 압력을 가했다.
특히 S&P 글로벌이 산출하는 미국 PMI에선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고용이 위축됐다는 신호가 나왔다.
뉴욕 유가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부활 가능성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52도 하회했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전월치인 51.7보다 악화했고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다. WSJ의 예상치 52에도 못 미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PMI가 '50'을 하회했다는 것은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둔화했다는 뜻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고용 부문이다. 합성 PMI의 하위지수 중 고용지수는 48.0으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S&P 글로벌은 "전반적인 인력수 감소는 서비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기를 제외하면, 4월 서비스 고용 수준의 감소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현저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계속 시장 예상을 웃돌았던 요인 중 하나는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이었다. 이민자 수 증가가 견고한 서비스업 고용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가운데 해당 지표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서비스업 고용이 위축되면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실망스러웠지만 시장 예상보다 더 실망스러웠다.
테슬라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조정 기준 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센트를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 또한 같은 기간 9%나 하락하며 213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테슬라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분기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다.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인듯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8%가량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8.8% 증가한 연율 69만3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6만9천채였다.
3월 수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증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1포인트(0.69%) 오른 38,503.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95포인트(1.20%) 오른 5,070.55를, 나스닥지수는 245.33포인트(1.59%) 오른 15,696.64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살피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 이상 급등했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대 상승했고, GM도 1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가 4%대 올랐다.
이와 달리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3%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은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이날 장 마감 직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중 테슬라 주가는 1%대 반등했다.
알파벳A는 1%대 올랐고,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제조업 지표 둔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다. 4월 수치는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약간 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2%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내다봤다.
업종 지수 별로는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올랐다. 특히 임의 소비재, 헬스, 산업,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포인트(7.38%) 하락한 15.6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내린 4.60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0bp 내린 4.93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30bp 하락한 4.7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35.4bp에서 -33.2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돌연 전환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52도 하회했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전월치인 51.7보다 악화했고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다. WSJ의 예상치 52에도 못 미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PMI가 '50'을 하회했다는 것은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둔화했다는 뜻이다.
PMI가 위축 신호를 보내자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상승폭을 늘리고 국채금리는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그간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확장 국면을 지속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꾸준히 꺾어왔다. 고금리 환경에도 경기가 좋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선 금리를 내릴 구실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PMI가 둔호했다는 소식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보탰고 국채금리는 이를 반영해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입찰에 부친 2년물 국채에서 견고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4.898%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651%였다.
응찰률은 2.66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9배를 상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2%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2.9%를 웃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82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835엔보다 0.10엔(0.006%)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장중 154.578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28달러로, 전장 1.06520달러에 비해 0.00508달러(0.477%) 상승했다. 유로-달러가 1.07달러 선을 웃돈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엔 환율은 165.70엔으로, 전장 164.92엔에서 0.780엔(0.473%) 상승했다. 유로-엔은 2008년 8월 이후 약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6.138보다 0.425% 내린 105.68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4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 105선을 밑돌게 됐다.
오전 장중 S&P 글로벌은 4월 미국의 합성 PMI(예비치)가 50.9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2.0을 밑돈 결과일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제조업 PMI는 49.9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 밑으로 내려섰다. 시장에서는 52.0으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점쳤다.
서비스업 PMI는 50.9로 전월대비 0.8포인트 내렸다. 역시 예상치(52.0)에 못 미쳤다.
합성 PMI의 하위지수 중에서 고용지수는 48.0으로 전월대비 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S&P 글로벌은 "전반적인 인력수 감소는 서비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비드19 팬데믹 시작기를 제외하면, 4월 서비스 고용 수준의 감소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현저했다"고 진단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P 글로벌의 이번 조사는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뀜으로써 시장이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유럽 거래에서 발표된 유로존의 4월 합성 PMI(예비치)는 51.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0.7을 웃돌았다. 전월대비 1.1포인트 오르면서 11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S&P 글로벌 PMI보다 더 무게를 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PMI는 다음 주 발표된다. ISM 제조업 PMI는 내달 1일, 서비스업 PMI는 3일 각각 나올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장 후반께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3.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날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6달러 상승한 배럴당 83.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42달러 오른 배럴당 88.4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일부 안도했다.
이와 함께 이란산 원유 제재가 되살아나는 점은 원유시장에서 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9일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아울러 EU 외교장관들은 이란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이란에 대한 제재로 유가가 오르는 것이 달갑지 않은 미국 정부는 어느 정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금리인하 기대를 높여 유가를 지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에너지 에스펙츠의 암리타 센 대표는 CNBC에 출연해 "올해는 미국 선거가 있는 해여서 미국 정부는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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