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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지 韓 금융 전문가들이 본 미국 경제와 韓 국채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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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경기만 질주하는 상황이다"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24일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두고 한마디로 이처럼 평가했다.

박문규 뉴욕 부총영사(재경관)는 "미국 고용과 생산 모두 활황이다"며 "양호한 고용시장과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소비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 이민자가 이끄는 경제 성장…대선 결과에 촉각

그는 미국 경제 활황의 배경으로 노동시장 유연성과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해고가 유연한 상황에서 이민자가 유입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팬더믹 이후 미국 정부가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친 점도 경제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았다.

박 부총영사는 "미국의 생산 가능 연령 인구가 독일 등 주요국보다 젊다"며 이는 노동생산성 향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가는 이민자 고용이 (경제에) 굉장히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며 다만 대통령 후보별로 시각이 엇갈려 대선 화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민자가 미국 국민의 고용을 잠식한다고 보는 반면에 민주당에선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이민자 정책이 달라지고 경제에도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 연준 긴축은 작동하는 것일까

미국 경제의 추세 변화 관련 의견도 제기됐다.

이재랑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은 "월가의 평가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격을 전가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를 평가하는 분들이 안심하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정책 관련해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두 가지 신호도 제시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이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는 안 좋은 신호다"며 "또 관계자들이 시장 언어를 인용하다가 자기 말로 바꿔 쓸 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호키시 메시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A 금융기관 관계자는 미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겉으론 화려하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부터는 잠재된 재정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자 지급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밸류업 프로그램·韓 국채에 대한 시각은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B 금융기관 관계자는 "일본에서 비슷한 정책이 있었는데 이때 참여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수익 기회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당시 경험 때문에 한국의 프로그램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일본이 10여년 주식시장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 정도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채 투자와 관련 의견도 제시됐다.

C 금융기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삼아 뷰에 따라 포지션을 늘리거나 줄인다"며 "세계국채지수(WGBI)에 국채가 포함되면 투자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 관계자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D 금융기관 관계자는 "사실 주식이나 채권은 다른 기관이 들고 있는 것을 살 수 있어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며 "외환 관련 헤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외국인들 입장에선 두 상품이 비슷하다면 엔화를 산다"며 "엔화는 더 길게 트레이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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