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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홍콩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하는데…국내 운용사는 신중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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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승인되면서 국내 운용사들도 신상품 개발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발전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상장하고 싶은 의지는 크지만, 아직 금융당국의 방침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 증권·규제당국은 지난 15일 양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했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 1월 10일 (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비트코인 현물 관련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 운용사들은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적극적인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아직 정부의 방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비트코인의 현물 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두고 올 하반기쯤 공론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야당과 발맞춰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것도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상품 개발에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인 글로벌X는 올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글로벌X는 현물 ETF 대신 비트코인 가격 추세를 추종하는 ET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X 관계자는 "관련 업계 동향 및 상품 출시 현황을 예의주시 중이나, 가상화폐 현물을 편입하는 ETF는 그룹 차원에서 유사 익스포져를 제공하는 상품이 호주, 유럽 캐나다 등에 기 상장돼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시 계획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관련 상품군에 대한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국내 운용사 중에는 삼성자산운용이 홍콩에서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선물 ETF는 현물이 아닌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ETF다. 해당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의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작년 1월 12일 상장 이후 18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ETF의 순자산은 상장 당시 33억원에서 최근에는 약 188억원으로 5.6배 증가했다.

다만, 아직 삼성자산운용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상품 출시에 대한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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