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콜옵션 쪽으로 왜곡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보다 수급적인 요인이 컸다"며 "옵션을 활용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7월부터 시총 대형주 단일종목을 레버리지하는 ETF가 출시됐다.
2022년 7월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25배 인버스 레버리지 ETF를 시작으로 2022년 12월 1.5배 정방향 레버리지 ETF가 나왔다. 정방향 레버리지 ETF는 지난해 하반기 두 개 더 상장돼 올해 초 좌수가 급격히 늘었다.
'포모(FOMO, 소외된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합류하려는 수급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좌수가 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옵션거래도 함께 늘었다. 레베리지 ETF는 같은 자산으로 1배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하므로 옵션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달 엔비디아 콜옵션 거래량은 작년 평균 두 배를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오를 땐 옵션이 모멘텀 플레이의 촉매가 되지만,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내재변동성이 줄면 옵션 가격이 내리기 때문에 포지션을 돌려야 한다"며 "엔비디아처럼 풋옵션보다 콜옵션 쪽으로 왜곡이 심하면 그만큼 되돌림도 빨라 변동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과 펀더멘털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투자(Capex)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빅테크 5개사의 올해 Capex 컨센서스는 1천920억달러로 작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고점보다 18%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의 투자 방향이 꺾이지 않는다면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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