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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보증규제③] 롯데 계열사로 부실 전이 '우려'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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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롯데물산 재무안정성 '저하'

롯데그룹 "계열사 재무구조·유동성 문제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등의 자금보충약정으로 향후 롯데건설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재무구조도 탄탄한 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호텔롯데 자산총계는 2019년 19조8천801억원에서 지난해 18조2천981억원으로 연평균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부채는 연평균 0.4% 증가했고 자본은 연평균 5.5%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사이 차입금이 증가했다. 차입금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5% 늘었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연평균 1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1.8%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도 늘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19년 7.0배에서 지난해 14.4배가 됐다.

인포맥스 제작

롯데물산 재무구조도 안심할 상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또는 별도기준 2019년부터 작년까지 롯데물산 자본이 연평균 0.2% 감소할 때 부채는 연평균 2.4%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연평균 30.3% 늘어나며 부채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17.4배에서 작년 24.8배로 높아졌다.

과거 일부 기간에 롯데물산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개별 또는 별도기준으로 재무구조를 살펴봤다.

인포맥스 제작

이처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회사가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롯데건설을 지원하는 게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롯데건설 여신상환능력이 부족해지면 그 부실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으로 전이될 수 있는 탓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도 과중한 PF 우발채무로 롯데건설 사업과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롯데건설을 주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를 담당하는 한 연구원은 "기업집단에 소속된 경쟁력 없는 계열사가 채무보증을 통해 자금을 차입하면 기업집단 전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채무보증 제한제도의 취지는 이를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부실은 해당 기업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롯데그룹 계열사의 자금보충약정으로 향후 롯데건설 부실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등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텔롯데가 실적 악화를 겪었으나 작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며 "올해에도 추가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호텔롯데는 예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운용 여력과 기회이익,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보충약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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