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커버드콜 ETF①] 순자산 '2조원' 판 커졌다…운용사 경쟁 치열

24.04.24.
읽는시간 0

[※편집자주 :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 정기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도 커버드콜 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목표 연 분배율을 높이면서 투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커버드콜 ETF 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수익구조의 '명과 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불완전판매 우려 등을 짚어보는 기획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배당으로 정기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말 7천700억원대에 머물던 순자산 규모는 불과 4개월 새 2배 이상 불어 2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인컴형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커버드콜 ETF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시장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18개로, 순자산 규모는 2조958억원에 이른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022년 12월 말만 해도 1천222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7천748억원으로 규모가 커지더니 올해 들어 2배 이상 성장했다.

◇ '월 배당' 투자수요 확대…커버드콜 전략에 이목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커졌다.

이에 따라 배당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 ETF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인 주식을 사고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에 더해 콜옵션을 팔아 확보한 돈까지 재원이 되기 때문에 일반 배당형에 비해 분배금이 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시장 하락에 대한 위험을 일정 부분 줄이고 인컴 수취로 '제2의 월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배당 ETF 상품 중에서도 커버드콜 ETF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운용사 커버드콜 ETF 라인업 강화…점유율 경쟁 각축전

커버드콜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대하자 자산운용사도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5개, 올해에는 4개월 만에 무려 7개 상품이 출시됐다.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18개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별로 포트폴리오 내 콜옵션 발행 비중, 콜옵션 행사가격, 분배율 등에 차별점을 두면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2개의 커버드콜 ETF를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커버드콜 ETF는 총 8개로, 이들의 총 순자산은 전체 시장의 80%에 육박한 1조6천73억원(23일 기준)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1월 테슬라 커버드콜과 국내 우량채권을 편입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액티브' ETF를 신규 출시해 순자산 1천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KB자산운용이 지난달 신규 출시한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상장 한달여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3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회사 첫 커버드콜 ETF인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 등 3종을 상장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오는 30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ETF를 상장할 예정이어서 커버드콜 ETF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들이 커버드콜 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선 데에는 ETF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전체 137조원에 달하는 ETF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은 접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점유율 1위와 2위에 자리한 삼성자산운용(23일 기준 점유율 40.1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57%)의 점유율 차이는 3%포인트(p) 안팎으로 좁혀졌다. 이에 더해 중소형 운용사로 분류되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덩치를 키우면서 점유율 3·4위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특정 ETF 상품이 잘된다 치면 경쟁사에서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줄줄이 내놓는다"며 "최근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도 '경쟁사 따라잡기'와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온다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