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류효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국내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의 내년 야간 거래 운영시간은 당초 방안보다 축소된 오전 8시~오후 8시로 가닥이 잡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몇몇 대형사를 제외하고 인적·물적 비용 등을 문제로 증권사들은 큰 폭의 거래시간 확대에 반대했다. 이에 출범 뒤 유동성 분산과 수요 등을 보며 ATS의 운영시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TS가 출범하면 국내 증시 매매 회전율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투자자 수가 일정한 상태에서 자정까지 마감시간을 확대하는 데 부담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 ATS인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마감시간은 오후 7~9시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몇몇 증권사들은 인력 확충 등 추가 비용 때문에 의견이 서로 갈리면서 오후 8시보다 더 빠른 마감시간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가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지만, 거래로 인한 수익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시스템이 있어도 장애 등을 해결하는 인력이 필요한데, 우선 보수적으로 본 뒤 안착하고 시간을 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정까지 운영하는 ATS는 나라별로도 1~2곳에 불과하다. 미국 블루오션, 일본 재팬넥스트 등은 시장 운영시간이 새벽까지인 몇 안 되는 ATS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몇몇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에 온도 차가 있었다"며 "외국 사례를 보니 새벽 거래를 하는 ATS는 한 군데 정도밖에 없어, 마냥 늘리는 게 좋은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녁 시간대 거래 수요가 확인되면서 거래 활성화와 수익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온라인 매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많은 대형증권사가 시장 확대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거래 시간을 늘려 고객 편의를 늘릴 부분도 있지만 증권사 업무 처리와 청산 결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너무 시간을 늘리면 과부화가 걸린다는 둥 증권사마다 원하는 시간대가 달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2007년부터 주식시장 간 경쟁을 도모했고, 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수료 인하를 촉진했다. 2022년 기준 ATS는 미국 전체 주식 거래에서 10%가량을 차지한다.
이러한 가운데 NYSE는 최근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실시간 거래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국채와 주요 통화, 주요 주가지수 선물 등은 평일 24시간 수준의 실거래가 가능한 데 반해 주식시장 거래 시간은 제한적으로 뒤처져 있다. 이 점이 조사의 동력이 됐다.
한편 ATS 출범에도 코스피 종가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 오후 4시부터 적용되던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정규시장과 같은 방식의 주문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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