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규모, 1분기 기준 2018년 이어 두 번째
시장 전망 크게 상회…"수익성 중심 경영 결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에 랭크됐고, 매출은 창사 이래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까지 흑자를 낸 결과다.
[출처: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 매출액 12조4천29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144.3%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3%로 직전 분기(3%) 대비 20%포인트(p) 뛴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간 지속된 다운턴 터널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에 무리가 없다.
특히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영업익은 2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8천억원 이상 상회한 것이다.
매출액 예상치는 12조3천811억원으로 실제와 유사했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거둔 건 HBM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메모리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물론, eSSD 판매 확대와 판가 상승으로 낸드플래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라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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