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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美 밀레니얼 세대 팬데믹에 재산 49%급증…역대급 고용이 원동력"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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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 집계한 분배금융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의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재산이 팬데믹(대유행) 기간인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역대급으로 견조한 고용시장이 저소득 밀레니얼 세대의 재산 증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 재산이 팬데믹 기간에 49%나 늘었다

2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진보적인 성향의 미국 시민단체인 미국 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배금융계정(Distributional Financial Accounts) 자료를 분석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는 2019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40세 미만 가구의 평균 부가 49%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17만4천달러 수준에서 25만9천달러로 8만5천달러나 증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특정 세대의 부가 증가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해당 세대의 부가 대체로 침체된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게 진보센터의 설명이다.

진보센터는 특히 놀라운 점은 이런 부의 증가가 심지어 밀레니얼 세대에만 집중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에 23세부터 38세인 밀레니얼 세대의 부는 2023년 말 기준 두 배로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밀레니얼 세대가 X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보다 낫다

밀레니얼 세대가 생애 최고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최고수입시기 혹은 '프라임 어닝 이어(Prime earning years)'에 진입한 데 따른 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프라임 어닝 이어는 일반적으로 개인이 가장 높은 수익을 얻는 시기를 가리키며 대부분의 사람은 생애주기의 30대와 40대에 해당 기간을 맞는다. 이 기간에 주택을 구매하고 진지하게 투자하기 시작함에 따라 생애에서 가장 큰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시점에 주택 등 자산은 늘어나는 반면 신용카드와 학자금 대출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부의 증가가 팬데믹 침체와 그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이런 종류의 경기 침체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훨씬 더 나쁜 경제적 파장을 초래해왔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보고서의 공저자인 프렌더 듀크와 크리스천 웰러는 "밀레니얼 세대는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를 재무적으로 훨씬 잘 견뎌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비슷한 나이에 경제위기를 겪었던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에 보다도 향상된 재정적 안정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X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7년 당시에 27세에서 42세였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팬데믹을 겪었던 것과 비슷하다.

당시 X 세대는 실질적인 부가 글로벌 위기 4년 동안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90년 경제 침체 당시 26세에서 44세였던 베이비 붐 세대는 4년 동안 실질 부가 46% 증가했다. 부가 49%나 늘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성과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밀레니얼 세대도 자신들의 사회 초년병 시절에 대규모 경제 침체를 겪었고 학자금 대출 상환 위기의 부담을 견뎌왔다.

◇팬데믹의 전례 없는 경기부양이 밀레니얼 재산 증식 원동력

보고서를 작성한 듀크와 웰러는 바로 이 대목이 팬데믹 과정을 거치며 회복된 경제가 과거의 경기 침체와 결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부 밀레니얼 세대의 부의 중가는 팬데믹 시대의 경기부양책이 잉태했던 탄탄한 고용시장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듀크 등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우리가 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가계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과 학자금 상환 중단 등이 밀레니얼 세대의 부가 처음으로 늘어나는 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미국은 젊은 근로자들을 끌어들이는 등 역대급으로 강력한 고용시장을 통한 부의 증가를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한 고용시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력 초반에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도 강한 임금 상승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소비자 금융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5세 이하 미국인들의 실질 중위 순자산이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부의 증가가 상위 소득 밀레니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진보센터의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던 저자들도 해당 자료를 주목했다.

진보센터 보고서 작성자들은 "이는 젊은 미국인들의 강력한 부의 증가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이라면서 " 소수의 부유한 젊은 가구들이 엄청나게 부를 성장시킨 결과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공식 블로거인 'Liberty Street Economics'는 40세 미만의 미국인들이 2019년 1분기부터 2023년 마지막 분기까지 실질 부가 거의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 자산이 젊은 미국인들의 부 증가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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