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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1조' 상환하는 이마트…회사채 조달 부담 커지나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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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이마트가 이달에만 상환하는 채무 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보유한 현금성 자산 등을 통해 상환할 예정인데, 유동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에서 조달 부담은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까지 이달에만 총 6천700억 원어치 채무를 상환한다. 지난 15일에는 3년물 공모채(2천700억 원)가, 이날은 5년물 신종자본증권(4천억 원)의 만기가 도래했다.

이어 오는 26일과 30일에 걸쳐 4천억 원어치 기업어음(CP) 만기도 도래한다. 총 1조 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는 셈이다.

이전에도 이마트는 단기자금 시장을 찾아 CP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다만, 이번에는 차환 목적으로 CP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별도 추가 발행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보유 현금 내에서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대량 소진한다는 점에서 이마트 측에 부담으로 다가올 여지가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연결 기준 2조2천781억 원에 달한다. 이는 현금시재 분 등을 포함한 규모다.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편은 아니라지만, 이마트의 보유 현금성 자산 대비 단기성차입금(3조7천29억 원) 규모가 커 단기 상환 부담이 존재한다고 나신평은 지적한 바 있다.

차환 발행 외 당장 유동성을 마련할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현재 유통업계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이익 창출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쿠팡, 네이버 등이 이커머스에 참전해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작년 말 기준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손실로는 1천8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여파로 이마트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게다가 이마트는 당장 점포 수를 줄이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히려 오프라인 점포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주주총회에서 밝힌 바 있다.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조달 시장에서의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월 이마트는 2천5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2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으나 개별 민평 금리보다 높게 발행됐다. 연초 효과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와중 유동성까지 줄어들게 돼 향후 조달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의 주된 배경은 펀더멘털 저하였다. 그리고 단기 차입 부담이 높아진 상태에서 현금 흐름이 약화하다 보니 (등급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가용 유동성이 줄어들어 추후 발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발행시장 한 관계자는 "연초에는 투자심리에 기대 물량을 다 채울 수라도 있었는데, 하반기는 다소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약해지면서 조달 부담도 완화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마트본사

[촬영 안 철 수] 2023.12.26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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