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영향…1Q에 현금 1.4조 순증
김우현 CFO "투자-재무 건전성 간 균형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당초 계획 대비 확대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재무구조는 끄떡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쓰는 돈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보유 현금이 작년 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제기되는 재무 관련 우려도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부사장)은 25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금 창출 수준을 고려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 건전성 확보 간 균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제품 위주로, 시장 리더십 유지와 신규 기회 포착이 필요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SK하이닉스 IR자료]
SK하이닉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HB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연초 계획 대비 투자 규모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1분기에만 3조2천억원 이상이 투자에 쓰였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는 건 아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0조3천2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4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흐름이 5조4천억원가량으로 투자활동과 재무 활동으로 유출된 현금(4조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차입금(29조4천700억원) 규모는 3개월 전과 비슷한 29조5천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53%와 35%로 작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메모리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잡은 HBM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5세대 HBM3E의 공급을 늘리고 고객 기반도 넓히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8단"이라며 "12단은 고객의 요청에 맞춰 오는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BM3E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과 원가 상승분 등을 고려해 기존 HBM3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HBM3와 비슷한 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가 측면에서 빠르게 안정화를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HBM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클라우드(CSP) 업체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와 AI 품질 개선을 위한 추가 수요로 최근 HBM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이후 HBM 시장 역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수의 기존 고객, 잠재 고객들과 2025년 이후 장기프로젝트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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