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지난해 한 해 동안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의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예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5일 발표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으로 응답자의 42%가 예금을 꼽았다.
이어 주식이 17%, 펀드·신탁이 17%, 채권이 7%, 보험·연금이 6%로 뒤를 이었다.
소폭이나마 주가 흐름이 개선되면서 '보험·연금(6%)' 보다 '주식(17%)'이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 이상 고수익을 거둔 부자의 절반 이상은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 1순위로 주식을 꼽았고, 예금은 그 다음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중 부동산이 50%, 금융자산이 46%, 실물자산을 포함한 기타 자산이 약 4% 정도를 차지했는데 2022년과 비교하면 부동산 비중이 5%포인트(p) 줄었다.
반면 금융자산과 기타자산 비중은 각각 3%p, 2%p 증가했다.
세부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2022년(43%) 대비 3%p 증가했다.
금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 비중이 뒤를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부자 중 금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 보유자 비중이 약 40%로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이는 부자 10명 중 4명이 금,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보유한 수준으로,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의 경우 부자의 약 20%가 투자하고 있었고 과거 투자 경험을 보유한 부자 역시 20%로, 부자 10명 중 4명은 금을 활용한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을 활용해 투자하고 있었다.
또 부자들의 47%는 올해 금융자산 목표 수익률을 '5~10%미만'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기 회복의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만큼 5% 미만의 저수익을 목표로 하는 부자 비율은 2022년(16%) 대비 9%p 증가한 25%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시각이 개선됨에 따라 1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7%p 증가해 28%에 달해 올해 경기 전망에 따라 금융자산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가 양극화된 모양새를 보였다.
아울러 가구 자산의 주 운용자가 남성인 경우 총자산 규모가 여성보다 1.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관리자가 여성인 경우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50%로 남성(46%)보다 높았고, 운용 금융자산의 비중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용중인 금융자산을 저축성과 투자성으로 양분화할 경우, 남성은 투자성 자산이 42%, 여성은 39%로 여성이 남성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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