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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49조·30.5%↓…ELS 배상 8천620억 반영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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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순익 58.2%↓…증권 40.8%↑·보험 15.1%↑·카드 69.6↑

업계 최초 분기 균등배당 실시…1분기 주당 784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금을 9천억원 가까이 충당부채로 선반영한 탓에 올해 1분기 이익이 급감했다.

홍콩 ELS 손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반토막 이상 났다.

은행이 저원가성 예금 및 대출 증가로 견조한 이익 구조를 유지하고,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일제히 개선됐지만 홍콩 ELS 손실 배상에 따른 타격을 만회하진 못했다.

◇홍콩 ELS에 발목…순익 30% 이상 '털석'

KB금융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천9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천87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홍콩 ELS 손실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 8천620억원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홍콩 ELS 손실에 대한 자율보상을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판매 잔액이 7조6천695억원으로 은행·증권사 중 가장 많아 실적 타격도 컸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한 컨센서스 9천471억원보다는 웃도는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천929억원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천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그룹 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국민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 및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ELS 판매 중지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 등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됐고,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9천90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천7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5% 급감했는데, 달러-원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 관련 실적이 악화된 데 탓이 컸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커버리지비율은 158.7% 수준이었고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54%와 13.40%를 기록했다.

◇은행 순익 58% 증발…증권·카드 '선방'

그룹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천895억원으로 전년동기(9천315억원) 대비 58.2% 급감했다.

ELS 손실보상금 8천620억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직격탄을 맞았다. 보상금은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인식돼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

다만 홍콩 ELS 이슈를 제외하고 보면 이익 구조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NIM은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고 고금리 예·적금 만기 도래 등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1.87%를 나타냈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6%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소폭 확대되면서 전년말 대비 6천950억원(0.4%) 늘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말 대비 0.7%(1조4천억원)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5%, NPL 비율은 0.33%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3%p, 0.02%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08.2%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브로커리지 수익 및 금융상품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40.8% 급증한 1천980억원을 시현했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 및 보험영업손익이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한 2천922억원을 달성했다.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39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9.6% 급증했고, KB라이프와 KB캐피탈은 각각 1천34억원, 6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균등 배당제 도입…주주환원 적극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최소 1조2천억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매년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KB금융은 이날 1분기 주당배당금 784원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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