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아시아 증시는 주요 기술주 흐름에 민감히 반응했다.
일본 증시의 경우 닛케이 지수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둔 가운데 실적 우려가 더해져 2%대 하락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노동절 연휴 중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유지돼 상승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국내외 실적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31.60포인트(2.16%) 하락한 37,628.48에, 토픽스 지수는 47.20포인트(1.74%) 내린 2,663.5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기계장비업체 화낙(TSE:6954)과 전자기기 제조업체 캐논(TSE:7751)이 각각 3.42%, 8.42% 급락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화낙은 시장 예상치와 전년 실적 대비 낮은 2024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치를 내놨고, 캐논은 올해 1~3월 연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NAS:META)의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평가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 여파로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줄줄이 내려갔고, 일본 기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도요타자동차(TSE:7203) 주가는 3.34% 밀렸다. 작년 도요타의 세계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천30만9천457대, 세계 생산은 9% 증가한 997만1천739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이하쓰공업 인증 부정 문제 등으로 인해 목표치에는 못 미쳤다.
달러-엔 환율이 주요선인 155엔을 뚫고 156엔에 다가섰지만, 수출주 주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1% 오른 155.670엔을 기록했다.
NHK에 따르면 한 시장 참가자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깊어 수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나올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 중국 증시가 엇갈린 재료 속에 이틀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8.08포인트(0.27%) 오른 3,052.9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52포인트(0.21%) 상승한 1,698.34에 마쳤다.
노동절 연휴 중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일부 관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중 갈등 우려가 여전히 전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 강제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에 공식 서명해 공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천지닝 중국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나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책임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두 지수는 오전장 중반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보험, 은행, 석유·가스업종이 올랐고, 전력업종이 하락했다. 선전증시에서는 가정용 내구재, 부동산관리업종이 강세를, 자동차, 건축자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9% 하락한 7.266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48% 오른 17,284.54를 나타냈다. 항셍H 지수는 0.33% 상승한 6,12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간밤 혼조를 보인 뉴욕증시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74.32포인트(1.36%) 내린 19,857.42에 장을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3대 지수에서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이 약세를 보이며 대만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33% 하락 마감하며 AI 수혜주가 포진한 대만증시에서도 매도세가 유입됐다.
또한 같은 날 메타플랫폼스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2분기 매출 예상치 중간값을 발표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증가하며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날 TSMC가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 공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04% 하락했다.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 미디어텍도 각각 2.88%, 2.87% 내렸다.
시장은 이제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과 26일 발표될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EC) 및 개인소득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후 3시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6% 내린 32.59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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