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고 소비 지출이 견고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한 듯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6.70bp 뛴 4.72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40bp 튀어 오른 5.0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20bp 상승한 4.8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 전 거래일의 -29.0bp에서 -29.7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올해 1분기(1~3월)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하회하는 수치다.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4%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했다.
1분기 GDP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튀어 올랐다.
통상 GDP 성장세가 둔화하면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더 부담이 없어진다.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만큼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워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하지만 1분기 GDP 발표 후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 이하까지 낮추며 사실상 폐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7%만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0.3%에 달했다. 전날 마감가 16.0%에서 다시 크게 떨어졌다.
이는 1분기 GDP 성장세는 꺾였지만 1분기 소비자 지출과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최근 일 년 중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직전 분기 수치 2.0%를 웃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와 괴리가 더 커졌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직전 분기보다는 둔화했으나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미국의 PCE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수치 3.3%보다 낮았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전략가는 "GDP 실망감은 엉망인 인플레이션에 가려졌다"고 말했다.
CIBC프라이빗웰쓰의 데이비드 도나비디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GDP 보고서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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