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비둘기가 더 무섭다

24.04.2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엔이 빅 피겨(160엔) 코앞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BOJ 결과를 두고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 미국 예외주의와 강달러 추세 꺾였을까

미국 경제만 잘 나간다는 미국 예외주의(Exceptionalism)는 전일 1분기 성장률 지표를 통해 다소 약화했지만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 어렵다.

달러화는 성장 둔화 속 꺾이지 않는 인플레를 확인한 직후에도 올랐다. 이후 반락하긴 했지만, 경계감은 여전하다. 최근 환율 움직임에는 통화정책 기대가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BOJ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달러 강세 모멘텀이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우리나라 금융시장 움직임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당일 금통위 결과가 도비시하게 해석되자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첫 번째 차트)

BOJ 금융정책회의에서 도비시 결과를 경계하는 이유다.

◇ BOJ 발표 앞두고 또 새어 나온 일본 언론 보도…"국채매입 축소 검토"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전처럼 예고성 보도인지 확인은 어렵지만 시장에선 반향이 일고 있다.

지지통신은 BOJ가 일본 국채 매입을 줄일 방법을 논의할 것이 명확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행의 자산 매입 규모는 모호하게 명시돼 있다. 이전과 같은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한다는 식이다. ("[t]he Bank will continue its JGB purchases with broadly the same amount as before")

다만 주석에 월간 6조엔이 목표로 명시된 점을 고려해 시장에선 월간 6조 엔 정도로 목표 매입 물량을 추정하고 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BOJ는 새로운 직매 규모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매입 규모는 이 범위의 중간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노무라증권은 현 체제하에서 매입 규모를 줄여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BOJ가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시장에 충격적 소식이 될 수 있다. 현재 인상 기대는 고작 1bp 정도 반영된 상황이다.

다만 당국의 인플레 평가와 그간 소통해온 맥락을 고려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국채매입 축소 정도를 다루면서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들쭉날쭉하는 정책 발표 시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올해 1월과 3월 회의에서는 12시 9분과 12시35분경 결과가 발표됐다. 작년 평균적으로 발표 시간은 12시 4분경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대략 12시 10~40분경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

◇ 30년 입찰 준비에 분주…물량은 예상 수준

서울 채권시장은 다음 거래일 국고 30년 입찰도 준비해야 한다.

30년 입찰 물량은 3조9천억 원으로 대략 4조 원을 각오했던 시장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간 초장기 구간은 보험사 등 실수요 유입이 지속됐다. 절대 금리도 치솟은 상황이라 매수 매력은 커진 상황이다.

추경 불안감이 상존하지만, 대규모 풀리는 델타에도 견조한 실수요를 확인한다면 일시적으로 안도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하루 분주한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일 GDP 지표에서 엿보인 PCE 지표에 대한 우려도 약세 압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연준 제시 내러티브 반대로 간 1분기 GDP…2년 금리 5% 돌파

전일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2.4%)를 하회하는 결과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했다. 전 분기 수치인 1.8%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근 일 년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 상방 위험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그간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던 연착륙 내러티브에 대한 반론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10bp 올라 5.0080%, 10년 금리는 6.30bp 상승해 4.7090%를 나타냈다. (금융시장부 기자)

지난 12일 금통위 당일 달러-원 환율(적색)과 3년 국채선물 추이(청색)

연합인포맥스

지난 3월 제시한 국채 매입 규모 목표와 실제 수준 추정

노무라증권, BOJ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