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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 부동산 PF 늘리는 키움증권…리스크 관리 우선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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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키움증권이 최근 들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PF 시장이 위축됐지만 충분한 위험 관리를 통한 우량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조2천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천188억원과 비교하면 1분기에만 57%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어 10위권에 머물던 신용공여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통적인 강자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보다도 신용공여 잔고 규모가 컸다.

키움증권이 최근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중이 작고 해외 부동산 등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불안에 대비해 주요 경쟁사들이 PF 관련 참여를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키움증권으로 우량의 딜 제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량 자산이랑 대형건설사 위주로 활발하게 셀 아웃을 진행하며 익스포저 관리를 하고 있다"며 "부채 비중이 타 증권사 대비 낮아 리스크 위험 관리는 꾸준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5.6%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인 50.4%와 비교해 낮다.

실제 PF를 바라보는 키움증권의 입장은 다른 증권사와 다른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라는 거대한 캐시카우가 있기 때문에 IB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수익에 대한 압박이 높지 않다.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PF 비즈니스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서울 지역, 아파트 중심의 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곳만 담으려 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시공사를 따지거나 선순위채권을 담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 강화도 신경 쓰고 있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타 금융기관에 물량을 넘기는 등 엑시트 관련 조건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잔고를 늘리고 있지만 증권 업계 전반적으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 산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PF 신용 공여 물량은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17조1천74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키움증권에 대해 "자본 대비 우발 부채 규모 부담과 신용 보강 등을 고려한 거래 상대방 신용위험, 낮은 LTV 수준과 중·후순위성 부동산 금융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금융 우발부채 관련 신용 위험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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