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몫도 달라고 해서 받아온 거예요"
국내 연기금 한 대체투자 담당자는 2조7천억원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참여한 후기를 전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여의도 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완료된다.
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르룩필드는 현재 IFC 건물 가치가 4조원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보고 담보대출 규모를 2조2천800억원보다 4천200억원 증액했다.
선순위 대출확약서(LOC) 접수 결과 모집액인 2조4천억원이 오버부킹됐고 메자린론 LOC도 3천억원을 채웠다.
리파이낸싱 금리는 5년물 선순위 5.4%, 메자닌 7.1% 수준으로 5년 전보다 대출금리가 단 2%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권끼리 경쟁이 붙으며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IFC 리파이낸싱 때는 기존 대주들이 기존 투자 금액만큼 한 번 더 들어가려는 의지가 강하다 보니 신규 투자자가 들어가기가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IFC 리파이낸싱에는 기존 대주였던 국민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다시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투자자인 국내 한 연기금은 선순위와 메자닌을 섞어서 IFC 리파이낸싱 물량을 받아 갔다.
IFC는 담보대출에 대한 연기금을 비롯한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대주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된 뒤 PF 대출을 꺼리는 대신 이미 다 지은 실물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찾는 분위기다. 연기금에서는 담보대출 시장을 '틈새시장'이라고 보고 주목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이후 기존 선순위 지위였던 은행들이 빠져나오면서 시장에 풀리는 담보대출을 찾는 것이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자금줄을 조이면서 대출펀드 기대 수익률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목하는 건 공제회도 마찬가지다. 노란우산공제회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 초 각각 6천억원과 2천억원 규모로 부동산 대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키로 했다.
연기금 한 기금운용 담당자는 "서울 여의도만 해도 공실률이 1%도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서 PF가 아닌 실물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은 투자할만한 시기라고 보고 시장에 나온 딜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기자)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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