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개인 저축률: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각종 우려되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아직 한계 상황이 아니라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TCW가 진단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TCW의 피터 반 게르더런은 회복 탄력성이 있는 미국의 소비자가 경제에 파괴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피터 반 게르더런은 TCW에서 글로벌 증권 상품화를 책임지면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원근법처럼 시각을 좀 더 멀리 팬데믹 기간으로 확장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해당 기간에 가계 혹은 소비자가 부동산, 주식 시장, 노동 시장 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부를 창출했는지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 상승, 2020년 이후 주택 가격의 눈부신 상승, 지난해 파업 이후 자동차 노동조합의 큰 승리 등이 가계의 부를 창출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급감한 저축에 대한 우려는 증폭
월가 등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024년 초에 저축이 급감한 가운데 소비 지출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가계의 세후 소득 대비 저축률은 팬데믹(대유행)이 정점이던 2020년 32% 수준에서 2022년 2월에 3.6%로 급감했다. 월가는 그동안 팬데믹 기간에 이어졌던 장기간의 지원이 사라지면 가계의 저축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왔다. 지난 3년 동안 강력한 고용시장은 소비자들이 소득을 얻고 소비를 증가시켜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도록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소비에 파괴적 영향 줄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점도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소진된 가운데 기업과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TCW의 피터 반 게르더런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에게는 전혀 비극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많은 차입자가 청구서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취약성은 주로 하위 프라임 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요 신용카드 업체인 캐피털 원 파이낸스와 디스커버 파이낸스 등이 신규로 신용 한도를 제공한 저신용자들에게 이런 문제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 게르더런은 최근의 신용카드 연체율의 증가는 주로 이런 고위험 저신용자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체된 부채가 향상된 실업 수당, 경기 부양 수표, 번성하는 고용 시장을 바탕으로 돈을 차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신규로 신용을 공여한 데 따른 한계적인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서 더 이상 큰 문제점은 없다"고 장담했다. 과거의 신용 사이클과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팬데믹으로 유예가 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저소득 학생에 대한 채무 탕감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채무 탕감 대상에는 공공 서비스 노동자와 20년 이상 상환 중인 차입자들도 포함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 지원 프로그램도 소비자들이 한계 상황으로 몰리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시 사태와 달리 미국의 가계는 자연재해 및 기타 스트레스 상황에서 모기지 지불을 일시 중지할 권리가 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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