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2 소총'을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한 SNT모티브가 방산 사업부를 카브아웃(사업부 분할)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군인 차량 부품과 방산 중 친환경 미래차 부품 사업의 매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방산 부문을 떼어내 사업 확장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최근 방산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SNT모티브의 주요 사업 분야는 차량 부품과 방산 등 두 부문이다.
차량부품사업은 전기차 및 수소연료 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주동력원인 구동모터 핵심부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시동발전모터(HSG)와 전기차용 드라이브 유닛 중심이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GM을 포함한 GM그룹이 34.5%,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27.5%를 차지하고 있다.
방산사업은 K2C1 소총을 전력화해 국군에 납품하고 있으며 5.56mm 기관총 및 7.62mm 기관총-II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신형 개인화기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정확도와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해 다양한 소구경 화기들을 선보였다.
SNT모티브는 우리 군 특수작전용으로 전력화된 K13 기관단총을 비롯해 K15 PARA 기관총, STSR23 반자동 저격총 등 다양한 화기들을 전시해 '글로벌 풀라인업 소구경 화기 제조사'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K13 5.56㎜ 기관단총은 '모듈화' 개념을 적용한 독자기술로 향후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이 같은 방산 사업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량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동종 섹터가 자동차 부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재 SNT모티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배 수준으로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업의 평균 멀티플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방산 부문에 대한 가치 평가가 상대적으로 아쉬운 상태다.
실제로 국내 대표 방산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PER은 15배에 육박하고, 한국한공우주과 LIG넥스원 등은 20배 이상의 PER을 받고 있다.
또한 SNT모티브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산 부문을 떼어내 기업 가치를 올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NT모티브가 카브아웃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택한 것은 물적분할 이후 신설회사를 재상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SNT모티브의 최대주주는 SNT홀딩스로 지분율 40%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 주요주주는 8%대 지분을 보유중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우리사주조합 등이다.
이들을 제외한 일반 소액주주들의 비율도 30%를 훌쩍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SNT모티브가 방산업 분할 이후 재상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는 만큼 향후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분할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