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대표는 임민섭, 조만간 최영선 전 코람코운용 전무로 교체
[현대해상 제공] 2015년 현대해상 사옥 전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황남경 기자 = 현대해상이 최근 중소형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설립을 완료했다. 해당 신설 법인에 정몽윤 현대회장의 장녀인 정정이씨를 포함해 부동산 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MGRV' 출신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MGRV은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이끌던 벤처캐피탈 HG이니셔티브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일단 신설법인 초대 사령탑으로 MGRV 출신의 임민섭 대표를 등기하긴 했으나, 조만간 최영선 전 코람코자산운용 국내2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8일 '현대하임'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서울시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일반사모집합투자업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둔 법인이다.
현대하임은 MGRV 멤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대하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현대해상 오너 3세 정정이 씨도 2019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MGRV의 이사진으로 활약했다.
초대 사령탑은 임민섭 대표다. MGRV에서 부동산개발총괄(CRO·Chief Real Estate Officer)을 맡았던 인물이다. 새로운 부동산 사업지를 발굴하면서 신규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역할을 맡았었다.
MGRV는 2018년 정 전무가 이끌었던 벤처캐피탈 HG이니셔티브의 사내부동산 팀에서 시작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코리빙 시설인 '맹그로브'를 운영한다.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공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맹그로브다.
맹그로브는 현재 서울 신촌·동대문·신설·숭인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자 독립된 공간과 함께 공유 공간을 나눈 주거형태로 셰어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MGRV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선 정 전무의 견해가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HG이니셔티브 내에서 MGRV 설립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MGRV는 대형 부동산보다는 중소형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었다.
그런 MGRV에서 임 대표가 부동산개발 총괄을 맡았던 만큼, 중소형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인 현대하임에서의 활약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정정이 씨가 사내이사로 합류한 것도 MGRV에서 쌓은 중소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임 대표는 현대하임 설립을 위한 임시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최영선 전 코람코자산운용 국내2부문장이 이르면 내달 현대하임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73년생인 최 전 전무는 장기신용은행, 부동산뱅크, K&P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올해까지 코람코자산운용에서 국내2부문장을 지냈다. 기업 구조조정·재무개선 부동산 발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코람코자산운용에서 TCC동양 사옥, 인천 티제이물류창고, 경산 CJ대한통운 물류창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딜을 주도한 인물이다. 대표적인 딜은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인수 건이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이 합류한 만큼 현대하임은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입지를 다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대형 오피스빌딩 투자에 집중하고 현대하임은 중소형 부동산 개발 투자에 나선다.
현대하임은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금융위원회 인허가 등 절차는 2개월 이상 소요된다. 6월께 본격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 중소형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는 것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교보생명에 이어 현대해상이 네 번째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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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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