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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EB 발행서 카카오-UBS 밀월 관계 부각…최혜령 CFO 힘인가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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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아지트

[촬영 임성호]

최혜령 CFO 근무했던 UBS, 카카오 외화EB 발행 단독 주관 낙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카카오의 달러화 교환사채(EB) 발행 주관사 맨데이트는 UBS의 몫이었다. UBS가 단독으로 해당 발행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최혜령 재무그룹장(CFO)과 UBS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9일(납입일 기준) 2억1천220만달러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에는 UBS가 홀로 이름을 올렸다.

UBS는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의 통합으로 더욱 몸집을 키운 스위스계 하우스다. 앞서 최혜령 CFO는 2005년부터 카카오로의 이직 전까지 CS에서 인수합병(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최혜령 상무가 올해 신임 카카오 CFO로 자리를 옮긴 후 첫 외화 조달 행보에서 이전 직장과의 의리를 보여준 것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는 앞서 2016년과 2020년 달러화 EB를 발행했으나 두 건 모두 UBS나 CS가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다만 2021년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CS가 활약한 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임 CFO의 행보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명 후 첫 외화 조달 행보부터 '자기 식구 챙기기' 측면의 모습이 두드러졌단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혜령 CFO는 CS의 이경인 사단으로 분류되던 뱅커였던 만큼 이제 카카오 딜은 UBS가 아니면 쉽사리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외부 자금 수혈로 몸집을 키워왔던 만큼 금융 네트워크 활용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카카오의 조달 환경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외부 펀딩이 녹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 EB 역시 과거 제로쿠폰으로 발행했던 것과 달리 2.625%의 금리를 설정해야 했다.

이에 국내외 다양한 금융기관과 끈끈한 공조 관계 등이 중요한 시점이지만 이번 발행에선 그러한 측면의 고민은 보이지 않았던 셈이다.

각종 구설로 카카오가 활용할 수 있는 해외 조달 라인 또한 축소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구속과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조사받는 등 각종 이슈가 부상하면서 일부 글로벌IB는 내부적으로 카카오와의 네트워킹마저 제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노이즈가 많다 보니 컴플라이언스가 강한 일부 외국계 하우스는 딜 자체를 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규제가 강하지 않은 곳들을 중심으로만 네트워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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