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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서프라이즈] 연내 인하는 '일장춘몽(?)'…더 물러나는 기대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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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늦춰지고 있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 국내외 금융사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8월 등 3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조정했다.

그간 우세했던 '7월 인하론'이 견조한 미국 고용 및 물가지표를 반영하고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최근 조정됐는데, 이제는 아예 4분기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 금리 인하 시점 '속속' 지연…4분기 우세

우선 메리츠증권과 바클레이즈가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8월에서 10월로 늦췄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2% 중반 레벨까지 상향될 가능성도 생겼다고 본다"며 "다만 올라온 금리의 역습이 또 한 번 3분기부터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9월 인하 전망이라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국내 물가안정 경로를 3분기까지 확인하고, 환율 변동성 안정까지 감안해 10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NP파리바는 기준금리 인하 개시를 기존 7월에서 8월로 지연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력한 GDP 성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을 늦출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성장이 계속 탄력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한은이 느린 속도의 금리 인하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ING도 국내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한은의 매파적 기조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현 여건을 고려할 때 첫번째 금리인하는 3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미 4월 금통위 이후 금리 인하 기대를 4분기로 늦춘 기관들도 1분기 GDP 성장률을 확인한 이후 해당 전망을 공고히 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리스크를 고려해 첫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3분기에서 4분기로 연기한 바 있는데, 이번 1분기 GDP 데이터는 이러한 완화 사이클 지연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4월 금통위 이후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7월에서 10월로 수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 이를 유지했다.

◇ 향후 내수 향방 의문…ECB 등 글로벌 인하 분위기 영향 가능성

다만 일각에서는 1분기 GDP 성장률에서 확인된 민간소비 호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1분기 민간소비는 0.8% 증가했는데, 지난해 4분기 0.2% 증가한 것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간 소매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였던 상황도 아닌데 민간소비가 이렇게 성장한 이유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정말 민간소비가 성장했다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서 여전히 3분기(8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GDP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민간소비 호조가 계속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는 수출 호조보다는 내수 부진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성장보다는 물가가 금리 인하의 주요 요인이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이 6월 인하를 단행한다면 글로벌로부터의 금리 인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홍철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우리도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후반이 되면 영국, 캐나다,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텐데, 이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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